[고양신문] 2026년 공양왕 고릉제가 지난 17일 봉행됐다. 고양문화원 주최,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과 공양왕고릉제전위원회 주관한 행사다.
고릉제 봉행에 앞서 국가무형문화유산 제21호 승전무 이수자인 정유진 아트컴퍼니 춤다락 대표가 영령의 위안을 비는 살풀이 공연을 펼쳤고, 이어 능제 봉행과 음복례, 일반 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이봉운 고양문화원장, 아헌관은 김경한 식사동장, 종헌관은 왕봉식 개성왕씨중앙종친회 숭의전전감이 맡았다. 감재는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 대축은 허강 고양향교 감사, 집례는 이현규 행주서원장이 맡아 봉행했다.
이봉운 고양문화원장은 “오늘 우리가 올리는 이 정성 어린 제례는 단순한 과거의 추모를 넘어, 시대를 아파하고 참배하는 현대인들에게 역사적 교훈과 정신적 위안을 전해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고양문화원은 앞으로도 우리 고장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인 공양왕릉과 고릉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후세대에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은 “망국의 군주라는 안타까운 불명예를 안은 공양왕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시대의 아픔 앞에 숙연해진다”며 “우리가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때 비로소 내일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처럼, 오늘 이 고릉제가 비운의 임금을 향한 애도와 추모를 넘어, 지나간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고 그 의미를 세우는 뜻깊은 성찰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경순 공양왕고릉제전위원회 위원장은 “1416년(태송 16년) 태종 임금은 공양왕(豳讓王)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사신을 능에 보내어 치체(致祭)했고, 1871년 고종 8년까지 왕이 능에 승지를 보내어 치제하며 선대 왕조의 창업주와 수요 왕들과 조선에게 왕위를 물려준 공양왕에게 국가 차원의 제사를 지내면서 조선이 이 땅의 정당한 계승자임을 대내외에 선포했던 것”이라며 “지역 유림들에 의해 다시 이어오게 된 공양왕 고릉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선언하는 중요한 행사라는 것을 늘 마음 속에 담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